두통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대부분은 스트레스나 피로 탓으로 돌리고 진통제로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 두통의 원인은 정형외과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 신경의 압박, 그리고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두통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경과 근육의 과흥분 상태가 만드는 두통
두통은 긴장성 두통, 편두통, 경추성 두통 등 여러 형태로 구분되지만, 그 기전은 공통적으로 신경과 근육의 과 흥분 상태에서 비롯됩니다.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고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통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뇌는 예민한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진통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는 나아질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기능회복주사치료, 도수치료, 특수 물리치료 등은 신경과 근육의 과 흥분을 직접적으로 안정시켜 보다 근본적인 치료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 과정은 강력한 약물이나 뼈주사 없이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두통 치료의 핵심 근육
두통과 밀접하게 관련된 근육 중에서도 두판상근(splenius capitis)은 중요한 치료 지점으로 꼽힙니다. 목뒤에서 머리까지 이어지는 이 근육이 짧아지거나 뭉치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판상근은 긴장성 두통뿐 아니라 편두통, 경추성 두통에도 공통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하는 부위입니다.

이 외에도 승모근, 견갑거근, 흉쇄유돌근, 중사각근 등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신경을 압박하면 목과 어깨의 불편함은 물론 두통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많은 현대인이라면 이러한 근육들의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등에서 비롯되는 또 다른 원인
근육 문제뿐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역시 두통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등 근육의 긴장이 흉추에서 나오는 교감신경을 압박하면 전신 자율신경계에 혼란이 생겨 단순한 두통을 넘어 수면장애, 소화불량, 만성피로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snepi(sympathetic nerve entrapment point injection)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검사에서 이상이 보이지 않았던 만성 두통의 원인을 찾아내고,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통, 더 이상 참지 마세요
두통은 단순히 약으로 참고 넘길 증상이 아닙니다. 반복되거나 이전과 양상이 달라진 두통, 진통제에만 의존해도 호전되지 않는 두통은 반드시 목 근육과 신경 상태, 자율신경계 균형을 함께 평가받으셔야 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두통 치료의 핵심은 진통제가 아니라 원인을 제거하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