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 체크 - 코로나 심리"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영향, 자신의 mbti에 달렸을까?외향적과 내향적 특성은 1900년대 초, 정신건강의학과 칼 융 의사에 의해 심리학에 도입되었다. 외향적인 사람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하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을 느낀다.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코로나 블루](https://src.hidoc.co.kr/image/lib/2021/5/26/1622017888536_0.jpg)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었다. 외향적 성격이 내향적 성격보다 타격을 더 받고 힘들어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외부 자극이 사라지며 당연한 얘기일 수 있다. 그들은 코로나 자체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로 휴대폰 신호를 이용해 사람들의 위치를 추적해왔다. 연구원들은 이 자료를 살펴본 결과 엄격한 봉쇄 지침에도 불구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자주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공공 의료 지침을 어기는 경우가 더 많으며, 때때로 규칙을 어겨도 괜찮은 변명을 생각해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생각보다 오래 가며 내향적인 사람 조차도 ‘나만의 시간’에 한계가 있음을 느낀다. ‘줌 피로증’ 역시 외향적 성격에게 더 힘들게 다가온다. ‘줌 피로(zoom fatigue)’라는 신조어는 화상회의 이용 후 찾아오는 피로감을 뜻한다. 미 심리학협회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화상회의가 심신을 지치게 하는 4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눈 마주침이다. 화상회의 화면으로 보면 모두가 자신만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은 뇌에 부담을 주어 피로도가 상승하게 한다. 또 다른 이유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장시간 쳐다보게 되면 부정적 감정이 극대화되며 단점이 계속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화상회의를 힘들어 한다고 한다. 그들은 대화할 때 외부 자극이 없기 때문에 쉽게 흥미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화상회의가 적합할 수 있지만,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다는 점에 불편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화면을 축소하거나 음성으로만 회의하는 방법으로 개선될 수 있다. 유행병은 모든 성격 유형에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시작하면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집단 생활의 중요성을 느낀 내향적 성향의 사람은 친구들과의 약속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수 있고, 얕은 관계가 끊어진 외향적 성향의 사람은 가족과 절친과의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수 있다.